개발 전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가설을 검증하라
'저기... 당근이세요?'
라는 말을 아시는가? 일종의 유행어로 당근 마켓에서 이웃을 만나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
인제 당근마켓을 국민앱으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 나는 항상 궁금했다 어떻게 중고나라라는 같은 도메인의 골리앗을 꺾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앱 프로덕트 당근 마켓을 만들 수 있었을까?
이쯤에서 내가 김용현 대표라는 설정으로 2015년 7월 런칭된 판교 직장인 플랫폼 '판교 장터'에서 판교 주민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당근 마켓'을 준비한다는 가정하에 당근 마켓을 역기획 해보도록 하겠다.
20XX 년, 카카오 재직 당시 사내 게시판에서 직원 간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김용현 대표. 처음엔 직장인 앱인 '블라인드’처럼 판교 테크노밸리 회사원들만 쓰던 서비스였는데, 판교 주민들로부터 ‘우리도 쓰게 해 달라’는 문의가 많아 앞으로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다. 일단 직원 이메일 인증을 없애고 휴대폰 GPS를 통한 동네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 후 점차 각 지역으로 확장해 나가야 할 것 같은데, 시작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하다.
제품을 사용할 고객은 주로 어떤 사람들일까요?
판교 테크노밸리 회사원들만 쓰던 서비스가 판교 주민한테 입소문이 나서 '우리도 쓰게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판교 장터는 앱을 확장해야 된다. 그렇지만 무작정 아무 데이터 없이 확장할 수 없다.
제품을 사용할 고객은 주로 어떤 사람들일까를 알아야한다.
기존의 판교 장터를 사용하는 유저들을 분석하고 우리도 쓰게 해달라는 판교주민이 무엇때문에 기존 중고거래 사이트 대신 우리 판교장터를 사용하고 싶은지 분석해보자.
판교장터를 사용하는 유저 분석
먼저 판교장터를 탄생시킨 장본인인 판교 테크노벨리 상근 직원들의 통계를 살펴보자
근무자는 약 71,967명이고 이중 30대 연령이 43.8%, 40대 연령이 28.3%이다.
30,40대가 약 72%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이들이 판교 장터에서 활발하게 중고거래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30~40대는 인생에서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취업이나 결혼 등의 이유로 독립을 하거나, 육아를 시작하면서 기존의 소비 패턴에 비해 생활용품에 대한 지출이 훨씬 늘어난다. 합리적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판교 테크노밸리의 3040 회사원들은 판교 장터를 이용해 합리적인 소비를 했을 것이다.
판교 주민들이 새로운 중고거래 서비스를 원했던 이유
경찰청에 따르면 중고거래 시 사기 비율이 높은 비율로 늘어가고 있다.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중고거래를 할 때 사람들이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거래 사기라고 한다 이 말은
판매자와 거래자 사의의 신뢰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럴 것도 당연한 게 기존의 중고거래는 인터넷에서 특정 목적을 수행하려고 만난 존재이니 신뢰가 생기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판교 장터 중고거래는 '부근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라는 인식이 있고 가입 자체를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하면서 신뢰도가 높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사기가 예방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판교지역으로 전해지자. 기존의 중고거래 사기에 불안하고 중고거래 자체에 신뢰가 없던 주민들이 판교 장터에게 먼저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대표 페르소나 설정
판교 장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분석했고 더불어 판교주민들이 왜 판교장터를 쓰고 싶은지도 분석했다.
이제 판교 장터에서 당근 마켓으로 프로덕트 서비스를 확장하기 전에 페르소나를 설정하여 가설을 세우고 프로덕트를 PMF에 맞게 끊임없는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대표 페르소나부터 설정하자
"동네에서 같은 육아맘 친구를 만나고 싶어"
이름 : 김미연
판교에 위치한 IT 회사 팀장 배우자(전업주부)
- 판교지역의 비싼 월세로 대중교통 30분 거리인 야탑에 거주
- 3인 가족 구성원 (본인, 배우자, 3살 자녀)
- 최근 독서모임을 진행 중 주위 사람들에 비해 명품백이 없다는 것으로 위축됨
- 결혼 후 자녀의 양육비를 보탤 요령으로 결혼 전 명품들을 3년 전에 처분함
- 남편이 판교 장터에서 IT 기기 중고거래를 하는 것을 목격
- 광주에서 살다가 결혼 후 남편 직장 근처인 야탑으로 이사 옴
- 재치 있고 활발한 성격
- 실제로 만나서 놀 수 있는 육아맘 들과 친구가 되고 싶음
XYZ가설
페르소나를 설정했다면 XYZ가설을 사용하여 당근 마켓으로 확정 가능성을 높여줄 그럴듯한 가설을 세워보자
XYZ가설)
판교 장터를 사용하는 남편을 둔 배우자 전업주부 김미연 씨는 당근 마켓이 런칭되면 동네 맘 카페 친구들 50명에게 소문낼 것이다
XYZ가설
적어도 X퍼센트의 Y는 Z 할 것이다.
예시)
X : 적어도 10%의 코인 세탁소 고객은
Y : 세탁물을 픽업해 24시간 내에 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Z : 추가로 5달러를 더 지불할 것이다
프리토타입
가설을 세웠다면 프리토 타입 기법을 사용하여 가설을 검증하여 보자
프리토 타입이란 시장 조사를 통해 사용자에게 의견을 묻는 수준의 시제품을 뜻한다. 주로 제작 전 수요를 먼저 확인하는 단계로 사용한다.
프리토타입 기법 중 잠입자 기법을 쓰기로 한다.
잡임자 기법)
맘 카페에 '우리 동네 중고거래 앱 출시' 배너광고를 걸고 배너광고를 통해 카페의 일방문자수 대비 배너 클릭률 등 지표를 확인한다.
검증 결과)
홍보 일주일 동안 맘 카페 배너광고를 통해 가입한 사용자는 오천 명이다.
이는 맘 카페 회원수의 5% 비율로 , 기대 이상의 결과이다.
중고거래를 하는 고객의 유저 저니 맵은 어떻게 될까요?
이제 프리토 타입으로 검증까지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당근 마켓을 런칭하여 소비자의 고객 유저 저니 맵을 통해
페르소나가 서비스를 사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 고객 활동, 개선 포인트 , 고객 가치를 알아보자
각 단계에서 고객 가치가 어떻게 되는지 작성해 봅니다.
고객 가치 사슬을 작성해 보자
CVC는 고객 관점에서 그들이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다양한 부가가치 활동을 정리한 개념이다.
중고거래 물품 구매 고객가치사슬(CVC)
각 단계의 획득 가치(+), 지불 비용(-), 잠식 가치(-)를 합산하였을 때 가장 핵심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어디인지 결정합니다
- 가치 창출 : 5
- 비용 지불 : 2
- 가치 잠식 : 3
가치 창출이 절반 정도의 부분을 차지하지만 행위를 봤을 때 감정 소모와 시간 낭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핵심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판매자의 품질이 안 좋았을 때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품질이 안 좋을 경우 당근 마켓에서 자체적으로 일정 품질 이상의 제품을 등록할 수 있게 제품 등록 시 AI로 판별해서 품질이 안 좋은 제품은 등록을 시킬 수 없게 만드는 기술을 도입하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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